“초기 5년간은 매 순간 매출을 걱정에 노심초사했습니다. 지자체와 계약한 공공급식 도시락 매출로는 사업체를 지속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늘 새로운 사업을 찾아야 했습니다.”(김치훈 대표)
행복도시락 진안점, (유)나눔푸드는 2007년 4월 자활공동체(현 자활기업)로 출범해 올해로 16주년을 맞았습니다. 모태는 전북진안지역자활센터의 자활근로사업단입니다. 2004년부터 한과를 만들고, 조그만 식당을 운영하며 출장뷔페 사업도 진행했습니다. 2005년 부실 도시락 사건을 계기로 지역 결식우려 아동에게 도시락을 제공했습니다. 행복나눔재단의 지원으로 2007년 9월 행복도시락센터 진안점으로 새 출발했습니다. 2008년 5월 유한회사로 전환했고, 그해 7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습니다.
수익사업의 두 기둥, ‘나누미 홍삼’과 식자재유통
전북 진안군은 인구가 2만5천 명 수준에 불과하고 65세 이상이 35%에 달합니다. 경제활동인구가 적어 기업을 운영하기 힘든 여건입니다. 김치훈 대표의 말처럼 나눔푸드가 초기부터 수익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온 배경입니다. 이를 통해 수익사업의 기둥들이 세워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들게 경제성장을 일궜습니다. 물론 그 이면에는 노동자들의 헌신적인 노동, 어쩌면 착취 수준의 노동력을 담보로 한 것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이면으로, 농촌은 갈수록 피폐해졌습니다. 경제성장은 농업과 농촌의 희생을 대가로 한 것이었습니다.
압축 성장의 중심축인 산업화로 인한 환경 파괴와 식품의 오염도 점차 심각해져 갔습니다. 농촌은 ‘살려야 하는 곳’이 되었고 좀 더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요구가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시민 성장을 통해 시민의 눈으로 우리사회 성장과 발전의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를 보게 된 결과이기도 합니다.
도시와 농촌의 관계, 소비의 틀이 바뀌어야 했고, 시민들은 협동조합을 만들어서 이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1980년대 중반에 안양바른생협과 한살림농산을 필두로 한 소비자생활협동조합(생협)의 등장은 이런 문제에 대한 시민 스스로의 활동이었습니다.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 영양사 선생님들 모이세요~” 지난 6월 30일~7월 1일 부산에서 행복도시락 영양사대회를 열었습니다. 전국 영양사 선생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자리라 즐겁고 알찬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프로그램을 마련하다 보니 변수가 많았는데요. 제일 큰 변수는 장마철 기상악화였습니다. 다행히도 날씨 요정이 도왔는지 전날까지 내린 폭우가 행사 일에는 잠잠해졌습니다.
우리 조합에서 런칭한 최초의 PB상품인 돈가스의 이름도 정하고(네이밍), 앞으로의 PB상품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가장 열띤 토론은 표준식단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저마다 오래 생각한 주제였던지 많은 이야기가 오갔고 예정 시간을 훌쩍 넘기기까지 했습니다. 못 다한 얘기를 메모지에 적어 붙이도록 했는데 영양사 선생님들의 고충, 의지, 열정 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행복도시락의 전국 영양사 선생님들이 모이는 첫 행사이니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해주셨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았음에도 따스한 시선과 애정 어린 말씀을 전해 주셔서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행사를 마치자마자 허영광 조직교육위원장님께서 “다음 대회 준비 하셔야죠?“ 라는 말씀에 다시 신발 끈을 고쳐 매어 봅니다. 영양사 선생님들, 다음 대회 장소로 눈 덮인 스키장은 어떠세요?
글. 이수진(행복도시락 영양사)
[이음과 모음]
제5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참가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이 6월 30일~7월 1일 부산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에 참가해 행복도시락의 역사와 의의와 함께 행복두끼 프로젝트 등 사업내용 등을 알렸습니다. 또한 용산구 사회적경제 네트워크와의 간담회, 부대행사 참여 등 네트워킹 활동을 통해 연대와 협력사업을 모색했습니다.
행복도시락은 2005년 결식아동 부실도시락 사건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기업-NGO간 파트너십을 통해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결식우려 이웃에 대한 공공급식의 품질개선과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왔고, 2013년 기획재정부 인가 제1호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연매출 약 250억 원의 건강한 조합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현장에서 땀흘리며 노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분들 덕분입니다.
내년 제6회 사회적경제 박람회는 인천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박람회 참가 경험을 바탕으로 먹거리 문제해결을 선도하는 조합의 사회적 활동을 적극 홍보해 시민의 지지를 받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성남점, 사단법인 전환 15주년 기념 후원 행사
행복도시락 성남점인 '사단법인 우리(구 성남만남의 집)'이 사단법인 설립 15주년을 기념해 지난 6월 13일 후원행사 ‘든든한 한끼, 행복한 우리’를 열었습니다. 성남지역자활센터, 성남만남지역자활센터 주민들을 비롯해 400여 명이 참석해 사단법인 우리의 15주년을 축하했습니다. 사단법인 우리(구 성남만남의 집)은 1978년 상대원동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의 만남과 쉼터로 활동을 시작했고, 2008년 사단법인으로 전환해 오늘에 이릅니다.
6월 22일 , 조합 교육장에서 직원역량강화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교육에서는 소규모 사업장 내 노사당사자(근로자·사용자)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근로기준법의 내용을 학습했습니다. 다양한 사례학습을 통해 인사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제도를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소통하고, 합의하는 과정을 통해 노사당사자가 함께 행복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생각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용산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입주기업 윤리경영 협약식
지난 6월 19일 조합 사무국이 용산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입주기업들과 함께 윤리경영 협약식을 열었습니다. 협약은 윤리경영으로 안정적 일자리 창출, 사회적 가치를 실천한다는 다짐을 담았습니다.